연휴 끝에 찾아온 폭락장에 개인 투자자들도 적잖이 당황하셨을 겁니다. 오늘 개인 투자자들이 2천5백억원 정도를 팔았는데요, 객장 분위기를 신은서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한 증권사의 객장입니다. 파란색으로 물들어가는 전광판을 투자자들은 허탈한 듯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말을 걸자 신경질적인 반응입니다. 주식 투자자 " 팔던지 사던지 알아야 하지, 지금 뭐가뭔지 모르겠는데... " 코스피지수가 개장부터 100포인트 가깝게 떨어지자 증권사 영업점에는 오전부터 문의 전화가 쇄도했습니다. 박민수 하나대투증권 부장 " 리먼이 지금은 법정관리 수준인데 앞으로 완전히 파산되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 또 다른 금융사까지 파급은 안 되는지 등 (투자자들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많이 물어보십니다." 올 들어 여러 차례 맞은 폭락장이지만 이미 주식과 펀드에서 손실을 본 데다 진원지가 미국이라는데 불안해 하는 모습입니다.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차장 " 그 때(올 초 폭락장)보다 불안심리가 강하고 이번에는 (진원지가) 중국보다는 미국이라는 데서 심리적으로 더 불안해 하는 것 같습니다만, 그렇다고 지금에 와서 매도(환매)할 수는 없다는 투자 심리는 이전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투자자들 일각에서는 보유한 주식과 펀드를 정리하거나 추가 매수를 통해 손실을 줄이겠다며 침착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주식 투자자 "나중에 시기 좋으면 매수하기 위해서 우선 계좌 개설부터 했습니다." 펀드 투자자 " 중국펀드 납입을 중단했습니다. (환매는 안 하셨어요?) 지금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일단 놔두려고 합니다." 각 증권사에서는 국내 증시의 연내 반등을 확신하지 못하면서도 일단 기술적 반등을 기다려 주식 매도나 환매에 나서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시작이냐 끝이냐,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시기에 투자자들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