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보험사, '비상경영'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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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대 투자은행 중 하나인 리먼 브러더스에 이어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도 파산 위기에 직면함에 따라 국내 보험사들도 비상경영 체제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가 파산위기를 넘길 수 있을 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리먼 브러더스에 이어 AIG까지 파산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이 연쇄적으로 붕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AIG의 경우 국내에도 진출해 있는 상태여서 보험 계약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AIG측은 일단 지난 6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AIG생명보험 146%, AIG손해보험 154%여서 만약의 사태에도 보험금 지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AIG 관계자
“보험업법상 저희들이 예금자보호법 규정을 그대로 적용받고 있고요. 지금여력비율도 보험금 지급하고 그런데는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입니다”
지난해 해외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봤던 국내 보험사들은 AIG 사태를 바라보며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국내 보험사들은 지난 회계연도(2007년4월~2008년 3월)에 3조5천억원을 파생상품에 투자해 4500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은 바 있습니다.
과거 미국 모기지 보증업체인 패니메이, 프레디맥에 1억달러 가량을 물린 경험이 있는 삼성생명은 이후 해외 채권투자 비중을 줄여 이번엔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생명의 올해 해외투자 비중은 지난해보다 2-3% 가량 줄어든 24% 수준입니다.
해외투자나 주식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대한생명 역시 그동안 보수적인 자산운용 방식을 고수해 왔던 데 대해 스스로 안도하고 있습니다.
대한생명 관계자
“작은 회사들은 순간 순간 �グ� 탈수가 있는 데. 큰 회사들은 결국은 언제라도 (있을지 모르는) 큰 위험에 대비해야 되기때문에 보수적으로 하고 그래야만 50년 기업, 100년 기업이 돼지. 그렇지 않고 시류에 쫓아가다간 한 번에 큰 일을 당할수 있다고...”
올초 미국 회사채를 10억달러 가량 사들이려다 보류한 바 있는 교보생명 역시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긴 마찬가집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국내 보험사들의 주식투자나 파생상품 투자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시 수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