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태 기자의 이슈진단] 국내 금융시장 단기 악재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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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만브라더스와 메릴린치의 사태로 국내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취재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다.
김의태 기자 나왔다.
우선 오늘 금융시장 출발상황 부터 정리해보자.
코스피지수 6%, 코스닥 7% 급락출발했다.
코스피는 90포인트 넘게 떨어지면서 1380선에서 출발을 했다.
코스닥도 7% 넘게 급락 출발했다.
환율은 급등 출발했다. 18.9원 급등해 1130원에 육박했다.
역시 금융주의 낙폭이 눈에 띄고 있다.
하나금융을 비롯해 은행주와 증권주가 10% 이상 급락하거나 하한가를 기록중이다.
또 리먼브라더스가 지분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엘림에듀, 단성일렉트론이 하한가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투신권과 증권 등 기관투자자들의 매수규모가 늘면서 시장의 하락폭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
오늘 오전 정부의 긴급회의가 있었죠?
정부는 국내금융시장의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국내증시는 각종 빅 이벤트를 무사히 통과하면서 반등의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였지만
미국발 신용위기가 재부각 되면서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오늘 정부도 긴급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는데요.
김동수 기획재정부 차관의 얘기부터 들어보겠다.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
김동수 차관의 모두발언을
디시 정리하면 우선 리먼브라더스의 서울지점에 대해 영업정지, 금융기관 유동성을 점검하고 추가적인 지원책 검토, 국내증시 활성화를 위해 대응책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정부의 발빠른 대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어떠한 추가대책이 나올 지는 좀더 시장의 움직임을 봐야할 것 같다.
전문가들의 국내금융시장 전망은 어떤가?
국내증시의 경우 단기적으로 1400선이 다시 무너지며 연저점을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가 1300선 초반까지 후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G)
또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회수가 가속화돼 이러한 이탈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환율시장의 경우 역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신청으로 전체적인 수급악화가 전망되고 있다.
특히 외평채 발행이 연기되면서 환율 상승세가 다시한번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채권시장은 외국인투자자들의 유동성 확보로 해외 투자자산에 대한 회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장금리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또 국내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 위축으로 9월 외국인 채권만기일은 그럭저럭 넘겼지만 앞으로 연말까지 남아있는 채권수급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그렇지만 중장기적으로 미국발 신용위기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죠?
그렇다.
사실상 지금 전세계 금융시장은 몸에 좋은 쓴약을 먹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다만 문제는 이러한 고통의 시간이 언제 끝나느냐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우선은 내년 상반기까지 리먼 파산 신청같은 크고 작은 충격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대표적인 여섯개 부실 금융기관 처리가 대부분 마무리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CG)
베어스턴스가 지난 3월 이미 JP모건에 인수됐고
페니맥과 프레디맥은 이번달 정부의 긴급 구제금융조치로 회상의 가닥은 잡고 있다.
지난주말에는 리먼브라더스가 파산신청을 했고 메릴린치는 BOA로 빠르게 매각결정이 났다.
이제 남은 것음 세계적인 보험사인 AIG만 남았는데 구조조정발표가 예정돼 있어
사실상 가장 문제가 많았던 대표적인 금융사들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됐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문제는 과연 이쯤에서 2년여간 지속되온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미국의 신용위기가 잠잠해 줄 수 있느냐란 문제다.
때문에 앞으로 미국 주택시장의 회생 가능성과 여타 금융사로의 파급 여부에 촉각을 모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자 이밖에 앞으로 지켜봐야할 국내외변수가 있나?
우선 미국증시 월요일 급락장세를 보였는데 현지시간 16일 오늘 밤에 미국 FOMC 회의가 예정돼 있다.
CG)
이번 회의에서 금리결정과 더불어 어떠한 지원책이 나올지를 봐야 할 거 같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시점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리먼과 메릴린치 이외의 대형 투자은행들로 어떤 영향이 미칠지이다.
때문에 16일 골드만삭스의, 17일 모건스탠리의 실적발표에 따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17일에는 주택착공건수, 18일 경기선행지수 등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어제 유럽중앙은행 등 신용경색에 따른 유동성 지원 대책을 발표했고 중국도 금리를 인하하는 등 세계금융시장이 발빠른 대책을 내놓는 상황이다.
미국 FOMC의 대책과 더불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세운 한 주가 돼야 할 것 같다.
국내 주식시장 투자전략은 어떤가?
오늘 출발은 역시 예상대로 미국발 충격을 그대로 받는 모습.
오후 들어 어떤 양상을 보일지가. 우선 단기적으로 시장움직임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연저점이 1390선 밑으로 코스피지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300선 초반까지 후퇴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CG)
변수는 그 동안 매수세를 지속해왔던 연기금이 어떤 포지션을 취할 것인지늘 유심히 봐야 할 거 같다.
그 동안의 매수강도 보다는 약화될 것이란게 중론이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의 신용위기가 막바지되고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면
빠른 시간내 충격을 이겨낼 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는 한 발 앞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때문에 오늘 증시가 급락한다면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조언들도 내놓고 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