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마감] 금리인하 기대.. 장 막판 급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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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뉴욕증시 마감시황 알아보겠습니다. 보도국의 권순욱 기자입니다.
기자> 네, 오늘 새벽 뉴욕 증시는 이틀 연속 동반 상승했습니다. 전날 리먼브라더스 자구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장중 내내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마감 직전에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지수가 급반등에 성공하면서 다우지수는 164포인트까지 올랐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64포인트 오른 11433으로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포인트 오른 2258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7포인트 상승한 1249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좋지 않았습니다. 우선 미국의 7월 무역적자는 월가의 예상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전월보다 5.7% 늘어난 622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16개월만에 최대치를 보였습니다. 수출은 상당히 좋았지만, 그 동안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무역적자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그 동안 미국의 고용지표가 계속해서 안 좋았었는데요, 이날 발표된 일주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도 5년만에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종목별로는 전날 리먼브라더스가 발표한 자구책이 금융 안정에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장중 내내 금융주가 약세를 나타냈는데요,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등이 투자의견까지 하향 조정하면서 리먼브라더스 주가는 42% 급락했습니다.
여기에 인수자를 찾는데 난항을 겪고 있는 워싱턴뮤추얼도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는데요, 자본조달 능력에 대한 의문이 나타나면서 사흘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다 장 막판 반등에 성공하면서 주가는 18% 올랐습니다.
특히 워싱턴뮤추얼을 비롯해 다른 금융주도 올해 안에 FRB가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또 유가를 비롯한 상품 가격 하락으로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는데요, 전날에 이어 에너지주와 상품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이날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붕괴를 눈앞에 두고 정유주와 항공주, 운송주 등이 크게 올랐습니다. GM과 포드가 11%와 4% 올랐고, 미국 3위 철도업체 CSX는 11% 상승했습니다. 또 정유업체인 수노코는 12% 넘게 올랐습니다.
미국 제약업체 엘러간도 주가가 11% 크게 올랐는데요, 이 회사 제품 보톡스가 주름 치료 외에도 만성 편두통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국제유가를 비롯한 상품 가격 전해주시죠.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아이크가 멕시코만에 접근하고 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배럴당 100달러 붕괴에 바짝 다가섰는데요,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달러71센트 내린 배럴당 100달러87센트로 마감했습니다.
금가격도 9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8년만에 가장 오래동안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온스당 17달러 내린 745달러50센트를 나타냈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달러화가 무역적자 증가 등 안 좋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유럽의 경기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인데요, 유로 대비 달러 환율은 0.49센트 내리면서 1달러39센트를 나타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증시 마감상황이었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