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IT 대기업, 상생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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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업종의 국가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IT 대기업들이 공동 기술 개발을 본격화했습니다.
해외 경쟁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송철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식경제부는 오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 내 대기업들이 공동으로 연구개발(R&D)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해외 경쟁업체들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기업간 이해 문제로 인해 제대로 실천되지 않았던 상생협력이 본격화된 것입니다.
먼저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차세대 메모리 분야의 원천특허를 확보하기 위해 비휘발성 메모리 STT-M램 개발에 나섭니다.
내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총 240억원을 투자해 2015년 530억 달러에 달할 STT-M램 시장 선점은 물론 세계 메모리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목표입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정부의 권고에도 공동개발 착수에 난색을 표시했던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손을 잡고 디지털 노광기 공동 R&D를 추진합니다.
이 사업을 위해 정부와 민간은 2013년까지 5년간 5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디지털 노광기는 TFT-LCD 생산의 핵심 기술 장비로 현재 일본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하다고 지적돼 왔습니다.
따라서 업계는 이번 노광기 공동 개발을 통해 기존 기술의 특허문제 등을 회피하고, 고가의 핵심 노광장비 기술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위규 지식경제부 사무관 "향후에는 산업 원천 기술 개발 차원에서 큰 기업들이 손을 잡고 한다면 하부구조를 강화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지속성장 토대가 될 것이다"
협동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쉽게 나서지 못했던 각 기업들은 정부의 주도 하에 다시 한 번 서로 힘을 합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