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물가 상승세는 주춤해진 반면 경기 둔화 조짐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한국은행이 얼어붙고 있는 내수를 살리기 위해 금리 동결이라는 처방을 내렸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주춤해진 반면 소비를 비롯한 내수가 저조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물가보다는 경기 살리기에 나선 것입니다. 한은은 내수 부진으로 국내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CG)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체감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며 국제 금융시장 불안과 미국 경기 부진으로 향후 경기흐름의 불확실성도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국가 전체 입장에서 4% 성장에 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배려해야 한다는 의미도 있다. 한국경제가 처한 상황이 가까운 장래, 몇달 새에 크게 호전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경기가 당초 전망보다 크게 둔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하며 물가 압력에 대해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CG) 8월 소비자물가가 5.6%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한은이 제시한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데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이 물가를 또다시 자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 이성태 총재는 하반기 평균 물가 상승률이 한은 전망치인 5.3%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S) 유가가 하락하면서 물가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환율 급등과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달 1년만에 금리를 인상했던 한국은행. (S) 환율 상승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보다 경기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