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안재환씨가 사채에 못 이겨 자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세무당국이 서울 강남지역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해 결과가 주목된다. 11일 국세청 및 대부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역삼세무서는 최근 대부업체가 밀집해 있는 서울 역삼동과 삼성동 일대의 대부업 등록업체 7군데가량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 대상에 오른 업체는 자산 규모 70억원 이상이 되는 대형 업체 한 곳을 제외하고 대부분 소형 업체인 1인 개인사업장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삼세무서는 이들에 대해 9월 한 달간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이들이 등록만 한 채 고리의 불법 사채 영업과 세금 탈루 등을 하고 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이 대부업체로부터 급전을 얻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불법 등의 소지가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재환씨의 사례에서 보듯 일부 대부 업체가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사채를 떠안기는 경우도 심심치않다는 것.

서욱진/이태훈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