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길은 있다] '경력같은 신입' 실무능력 어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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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채용시장 전망이 어둡다. 취업의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한 경쟁도 그 어느 해보다 심해질 전망이다. 특히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곤 채용 규모를 줄인 곳이 많아 구직자들은 일발필살(一發必殺)의 자세로 임할 필요가 있다. 혼탁한 취업시장에서 구직으로 이어질 취업의 맥(脈)을 커리어와 인크루트,잡코리아 등 취업 포털의 도움을 받아 살펴봤다.
◆올 하반기에 '승부' 걸어라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채용도 좋지 못한 상황이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경우 하반기 채용이 전년 대비 36.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이런 상황이 일순간에 반전되긴 힘든 만큼 내년 채용시장도 현재로서는 낙관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구직자들은 취업 준비 기간을 늘려가며 올해 이후를 기약하기보다는 올 하반기에 승부를 거는 것이 현명하다.
구체적으로 기업별 채용 방식과 절차가 회사마다 특화되는 추세를 감안해 목표 기업을 명확히 하고 맞춤 준비를 해야 한다. '여기 안 되면 저기 식'의 문어발식 접근은 필패의 지름길이다. 또 공무원과 공기업 지원자들의 경우 공공부문에 대한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이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유연하게 일반 기업에도 눈을 돌리는 것이 필요하다.
◆필기시험 소홀히 생각하지 마라
구시대 채용 방식이라 여겨지던 '필기시험'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슷한 학력에 비슷한 스펙,준비 과정까지 거의 비슷한 수많은 지원자 중 자기 회사에 필요한 인재인지를 파악하기에 필기시험이 효율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와 동아제약은 업무에 필요한 기초한자조차 모르는 지원자를 거르기 위해 한자시험을 보고 있다. 언론사와 방송사,대한주택공사를 비롯한 일부 공기업에서는 한국어능력시험 성적을 요구하고 있다. GS칼텍스는 "기본적인 한국사를 모르는 사람은 뽑을 수 없다"며 역사시험을 도입했다.
◆직군별로 다른 면접 방식 주의
취업 포털 커리어는 주요 기업들에서 학벌이나 학점,외국어 점수보다 희망 직무에 어느 정도 적합한 인재인가를 평가하는 데 무게를 두고 직군별로 면접 방식을 다르게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독약품의 경우 영업 부문은 집단토론과 프레젠테이션 테스트로 인재를 뽑고 기타 부문은 심층면접과 영어 테스트로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따라서 마케팅이나 영업직 취업을 희망한다면 토론면접이나 프레젠테이션 면접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유리하다. 기술직이라면 전문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기술면접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게임업체 넥슨의 경우 전문성을 요구하는 게임기획,게임개발,디자이너,프로그래머 부문의 경우 직군별 면접을 진행해 전문역량을 위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팀장급에서 진행하는 실무면접의 경우 직군별로 실시하고 있다.
◆'스펙' 외 이면평가에 주목하라
기업들은 학점이나 영어점수,자격증 같은 지원자의 '스펙'으로는 볼 수 없는 숨겨진 부분들을 파악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력사항으로는 알 수 없는 행동의 패턴이나 문제해결 능력,커뮤니케이션 방식 등에 관심이 많다. 이런 측면은 강의실 바깥에서 대학생활을 즐기고 각종 외부활동을 하면서 얻게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동아리 활동 △각종 토론회 △봉사활동 △해외 배낭여행 △공모전 등 다양한 대외활동 경험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실무능력을 어필하라
잡코리아는 취업의 핵심 키워드로 실무능력을 꼽았다. 최근 기업들이 경력직 같은 신입직 인재를 선호함에 따라 채용 후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활성화되고 있는 기업들의 인턴십 제도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실무 면접도 강화됐다. 영업직 지원자의 경우 현장 체험을 통해 영업 마인드를 평가하는 기업들도 늘었다. 합숙 면접 등을 통해서 지원자들의 업무 해결 능력이나 창의력 등을 면밀하게 평가하고 채용하려는 기업도 느는 만큼 맞춤형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LG생활건강은 경력 같은 신입을 뽑기 위해 '마케팅 세미나(마케팅부문)' '세일즈 스쿨(영업부문)' 'R&D세미나(연구부문)' 등을 실시하고 있다.
세일즈 스쿨의 경우 서류,면접 및 직무검사 전형뿐 아니라 일일 영업사원(현장면접),3박4일 합숙,3주간의 영업현장 인턴십을 거쳐 최종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한미약품은 영업직 지원자를 대상으로 2~3일 동안 병원,의원,약국 등 여러 영업현장을 해당 팀장과 함께 동행하면서 현장체험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올 하반기에 '승부' 걸어라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채용도 좋지 못한 상황이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경우 하반기 채용이 전년 대비 36.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이런 상황이 일순간에 반전되긴 힘든 만큼 내년 채용시장도 현재로서는 낙관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구직자들은 취업 준비 기간을 늘려가며 올해 이후를 기약하기보다는 올 하반기에 승부를 거는 것이 현명하다.
구체적으로 기업별 채용 방식과 절차가 회사마다 특화되는 추세를 감안해 목표 기업을 명확히 하고 맞춤 준비를 해야 한다. '여기 안 되면 저기 식'의 문어발식 접근은 필패의 지름길이다. 또 공무원과 공기업 지원자들의 경우 공공부문에 대한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이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유연하게 일반 기업에도 눈을 돌리는 것이 필요하다.
◆필기시험 소홀히 생각하지 마라
구시대 채용 방식이라 여겨지던 '필기시험'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슷한 학력에 비슷한 스펙,준비 과정까지 거의 비슷한 수많은 지원자 중 자기 회사에 필요한 인재인지를 파악하기에 필기시험이 효율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와 동아제약은 업무에 필요한 기초한자조차 모르는 지원자를 거르기 위해 한자시험을 보고 있다. 언론사와 방송사,대한주택공사를 비롯한 일부 공기업에서는 한국어능력시험 성적을 요구하고 있다. GS칼텍스는 "기본적인 한국사를 모르는 사람은 뽑을 수 없다"며 역사시험을 도입했다.
◆직군별로 다른 면접 방식 주의
취업 포털 커리어는 주요 기업들에서 학벌이나 학점,외국어 점수보다 희망 직무에 어느 정도 적합한 인재인가를 평가하는 데 무게를 두고 직군별로 면접 방식을 다르게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독약품의 경우 영업 부문은 집단토론과 프레젠테이션 테스트로 인재를 뽑고 기타 부문은 심층면접과 영어 테스트로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따라서 마케팅이나 영업직 취업을 희망한다면 토론면접이나 프레젠테이션 면접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유리하다. 기술직이라면 전문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기술면접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게임업체 넥슨의 경우 전문성을 요구하는 게임기획,게임개발,디자이너,프로그래머 부문의 경우 직군별 면접을 진행해 전문역량을 위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팀장급에서 진행하는 실무면접의 경우 직군별로 실시하고 있다.
◆'스펙' 외 이면평가에 주목하라
기업들은 학점이나 영어점수,자격증 같은 지원자의 '스펙'으로는 볼 수 없는 숨겨진 부분들을 파악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력사항으로는 알 수 없는 행동의 패턴이나 문제해결 능력,커뮤니케이션 방식 등에 관심이 많다. 이런 측면은 강의실 바깥에서 대학생활을 즐기고 각종 외부활동을 하면서 얻게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동아리 활동 △각종 토론회 △봉사활동 △해외 배낭여행 △공모전 등 다양한 대외활동 경험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실무능력을 어필하라
잡코리아는 취업의 핵심 키워드로 실무능력을 꼽았다. 최근 기업들이 경력직 같은 신입직 인재를 선호함에 따라 채용 후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활성화되고 있는 기업들의 인턴십 제도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실무 면접도 강화됐다. 영업직 지원자의 경우 현장 체험을 통해 영업 마인드를 평가하는 기업들도 늘었다. 합숙 면접 등을 통해서 지원자들의 업무 해결 능력이나 창의력 등을 면밀하게 평가하고 채용하려는 기업도 느는 만큼 맞춤형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LG생활건강은 경력 같은 신입을 뽑기 위해 '마케팅 세미나(마케팅부문)' '세일즈 스쿨(영업부문)' 'R&D세미나(연구부문)' 등을 실시하고 있다.
세일즈 스쿨의 경우 서류,면접 및 직무검사 전형뿐 아니라 일일 영업사원(현장면접),3박4일 합숙,3주간의 영업현장 인턴십을 거쳐 최종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한미약품은 영업직 지원자를 대상으로 2~3일 동안 병원,의원,약국 등 여러 영업현장을 해당 팀장과 함께 동행하면서 현장체험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