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대우조선,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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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이 대우조선 인수전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에 확실한 선을 그었습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대우조선 인수 참여 계획 없나?)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최근 업계 1위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2위 업체인 삼성중공업에게도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조선업계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삼성중공업도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것이란 예상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우조선 인수 참여는 없다고 못 박은 만큼 삼성중공업은 앞으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규모의 경제보다 드릴십과 쇄빙선 등 강점인 분야를 특화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이를 위해 김징완 사장은 조선업 특성에 맞지 않는 회계 구조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행 회계 방식으로는 조선이 호황일수록 부채비율만 터무니없이 높아지는 만큼 자본 대비 부채가 아니라 자산 대비 부채로 따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회계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의견은 내고 있다. 분명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의 부채비율은 1년 사이 386%에서 1397%로 급등했습니다. 최근 선박 수주가 늘면서 건조 비용으로 미리 받는 선수금이 회계상 부채로 잡혔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환헤지를 위한 선물환도 자본감소와 부채 증가로 이어지면서 장부상 왜곡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김징완 사장은 선주와 투자자들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만큼 관련 기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우조선 매각으로 조선업계의 일대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2위 조선업체 삼성중공업의 조용한 내실 다지기가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