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추석 연휴가 고향으로 향하는 발길을 붙잡는다. 모처럼의 연휴,고향에 못간다고 마냥 집에서 시간을 보내자니 차례상 준비하느라 고생한 아내의 눈치도 보인다. 이런 때 아내에게 가까운 도심 속 호텔로 떠나는 '작은 여행'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 마침 서울 시내 특급 호텔들이 다양한 패키지를 선보이며 나들이객을 유혹하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남산 애(愛) 가을 주말 패키지'를 내놓았다. 레스토랑 제이제이 델리에서 만든 칼쵸네(이탈리아의 전통 요리로 피자의 일종),음료가 들어있는 피크닉 세트(2인)와 그랜드 룸 1박이 18만9000원이다. 어린이를 동반하면 호텔이 제작한 어린이 슬리퍼와 타월세트를 선착순 100명에게 준다.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의 '원 파인 데이' 주말 패키지도 눈길을 끈다. 가격은 21만5000원으로 경복궁 관람권(2매)과 음성 안내기 교환권(1매),삼청동 매장 4곳의 할인쿠폰이 들어있다. 할인쿠폰을 이용하면 신발,모자,그릇,셀렉트숍 등의 매장에서 최고 20% 할인받을 수 있다.

서울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은 '구름 속의 산책 패키지'를 판매한다. 객실 1박과 레드와인 1병,조식뷔페(2인)를 18만6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40여년간 가꿔온 10만5785㎡(약 3만2000평) 규모의 조경공간이 있어 도심 속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연휴기간 남산을 나들이 코스로 계획한 이들에겐 세종호텔의 '남산투어 패키지'를 추천한다. 스탠다드 객실 1박과 조식은 물론 케이블카 왕복권,남산N서울타워 관람권이 포함돼 있다. 체크아웃시간을 오후 2시까지 연장해 주며 객실 내에 와인 1병도 무료로 준다. 알뜰족들은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베스트 밸류 패키지'를 이용해볼 만하다. 15일까지 9만9000원에 슈페리어룸 1박과 헬스클럽,수영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조식은 1인당 1만6000원을 추가로 지불하면 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