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철강 조선 해운 등 중국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 특히 해운주는 철광석 석탄 등 벌크화물에 대한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으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벌크선을 주로 운영하는 대한해운은 9일 7.65% 하락한 15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상선STX팬오션도 각각 3.05%와 4.51% 빠졌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벌크선운임지수(BDI)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6000선이 깨지며 5600까지 떨어져 지난 4월의 고점(11,000)에 비해 거의 반토막이 나 해운주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조선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이 3.05% 하락했고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도 각각 3.45%와 1.66% 떨어졌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조선주는 그동안 많이 빠져 가격 메리트가 커졌지만 중국 증시의 연이은 급락으로 상승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로 꼽히는 포스코도 3.78% 빠져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2145.78로 0.11% 올라 소폭 반등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이 미국의 모기지업체 공적자금 지원이 중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지만 상하이 증시는 거래가 극히 부진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