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정장에서 금융공학펀드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펀드는 일반 주식형에 비해 주식투자 비중이 낮고 지수 등락에 따라 기계적으로 매매하는 특성 때문에 주가 방어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교보PRF채권혼합J-1'과 'SH변동성플러스주식혼합1'은 최근 6개월간 각각 -2.21%와 -3.36%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17.43%)보다 손실을 적게 입었다. '동부델타프리베주식혼합10'(-9.85%) '미래에셋맵스챌린저RCF파생5'(-12.44%) 등 비슷한 유형의 상품들도 수익률 방어력이 좋았다.

이 상품들은 주가가 오르면 주식편입 비율을 높이고 반대로 주가가 빠지면 주식을 일부 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SH변동성플러스주식혼합1'을 운용 중인 윤동환 SH자산운용 시스템운용팀장은 "주식 비중이 37%로 낮아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었다"며 "50개 종목을 대상으로 상승매도,하락매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공학펀드는 증시가 지속적으로 오를 경우 수익률 상승에 한계가 있고,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