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ㆍ중ㆍ고교 교사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최대 1.8배에 달하는 높은 임금을 받지만 수업은 23.6% 적게 가르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교육 투자비는 세계 1위이지만 학급당 학생 수나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OECD 평균을 크게 웃도는 등 교육의 질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OECD가 9일 공개한 '2008 OECD 교육지표'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국내 초ㆍ중ㆍ고교 교사의 임금은 OECD 평균에 비해 최대 1.8배였다. 각국의 가격 지수와 물가 수준을 고려한 구매력 지수(PPP)를 기준으로 초등학교 교사 최고 호봉자의 연간 급여는 8만4263달러로 OECD 평균 4만6290달러보다 80% 이상 많았다. 또 15년 경력자 연간 급여도 5만2666달러로 OECD 평균(3만732달러)보다 40% 이상 높았다. 이 밖에 고교 초임 교사의 연간 급여만 OECD 평균을 밑돌 뿐 초ㆍ중ㆍ고교 초임ㆍ15년차ㆍ최고 연봉자 대부분이 OECD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교사의 순수업 시간은 초등교 연간 802시간,중등 548시간,고교 552시간으로 각각 812시간,717시간,667시간인 OECD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중학 교사의 경우 수업 시간이 OECD 평균의 76.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