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유동성 위기에 몰려 있는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규모 공적 자금을 투입, 정부 관리체제로 편입하기로 했습니다. 공적 자금 규모는 최대 2000억달러의 선순위 우선주 매입 등 역대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헨리 폴슨 재무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오전 11시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빅2 모기지업체`의 정부 관리체제 편입을 골자로 하는 구제방안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이 이들 업체의 이사회를 장악하고 경영을 직접 맡게 됩니다. 패니매의 최고경영자(CEO)인 다니엘 머드와 프레디맥의 CEO 리처드 사이론은 경영 부실의 책임을 지고 정부 관리체제 편입 과정에서 사임하기로 했습니다. 월가에서는 이번 조치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동산시장과 갈수록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증권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