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우증권은 코스피가 4개월째 음봉(월초보다 월말 주가가 낮은 상태)을 보이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반등 시점이 내달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는 지난 6월부터 음봉을 기록 중으로, 중국과 미국의 긴축이 시작됐던 2004년 5개월 연속 음봉을 기록한 후 가장 장기간의 하락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외환위기 이후 4개월 이상 음봉이 발생했던 사례는 모두 8차례. 외환위기 시기를 제외하면 6차례이며, 연속 음봉 출현이 5개월은 넘겼던 적은 없었다고 대우증권은 설명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최근 하락율도 24.2%에 달해 같은 조건의 과거 평균 수준인 25%선에 근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양봉 발생이나 기술적 반등 시점이 내달까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그는 최근 이슈와 관련, "외국인 보유채권의 경우 현재 롤오버가 진행되고 있다고 추정되며, 상환 자금을 미리 확보해 둔 상태여서 자금 이탈에 따른 원/달러 환율 추가 급등과 이에 따른 증시 불안 시나리오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금통위 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는데, 일각의 시각과 달리 추가 인상의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봤다. 다만 선물/옵션 만기일은 매수차익잔고의 청산 시도가 불가피해 보여 부담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 증시는 '절박한 심정'으로 바닥을 모색할 것이며, 반등의 기울기가 가파르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