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부산비엔날레가 6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구 씨네파크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화려한 막을 올렸다.

문화예술의 역사는 예술가의 에너지를 방출하고 소모하면서 만들어진다는 뜻을 담은 '낭비'를 주제로 한 올해 비엔날레에는 40개국에서 190여명의 작가가 출품한 작품을 전시하며 11월15일까지 71일간 `바다의 도시' 부산을 `미술의 바다'로 안내한다.

올해는 특히 매번 별도로 개최하던 부산조각프로젝트를 현대미술전 및 바다미술제와 동시에 개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부산비엔날레의 주 행사인 '현대미술전'은 '낭비-이미 항상 지나치기 때문에'를 부제로 부산시립미술관과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열려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작가 93명의 회화와 조각, 영상 작품 등을 선보인다.

'비(非) 시간성의 항해'를 부제로 개최되는 '바다미술제'는 광안리해수욕장과 주변 상가 및 도로, 미월드 놀이공원, 지하철 금련산역에서 27개국, 77명의 작가가 출품한 작품을 전시한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행위미술과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미술도 즐길 수 있다.

'전위적 정원'을 부제로 15개국, 20점의 조각 작품을 선보일 특별전인 '부산조각프로젝트'는 APEC나루공원에서 열릴 예정. 로버트 모리스와 데니스 오펜하임 등 세계적인 조각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부산지역 32개 화랑과 전시공간 등에서는 지역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테마별로 전시하는 `갤러리 페스티벌'과 작가와 관람객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아티스트 토크'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는 이에 앞서 지난 5일 부산시청과 부산문화회관에서 각각 '미술은 살아있다' 전시회와 `미술은 지금이다' 전시회를 보름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미술은 살아있다'전에는 아시아 현대미술의 원로 작가 30여명이 참여했고, `미술은 지금이다'전에는 80명 안팎의 청.장년 작가들이 참여했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