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비엔날레 개막…71일간 '미술의 바다'
문화예술의 역사는 예술가의 에너지를 방출하고 소모하면서 만들어진다는 뜻을 담은 '낭비'를 주제로 한 올해 비엔날레에는 40개국에서 190여명의 작가가 출품한 작품을 전시하며 11월15일까지 71일간 `바다의 도시' 부산을 `미술의 바다'로 안내한다.
올해는 특히 매번 별도로 개최하던 부산조각프로젝트를 현대미술전 및 바다미술제와 동시에 개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부산비엔날레의 주 행사인 '현대미술전'은 '낭비-이미 항상 지나치기 때문에'를 부제로 부산시립미술관과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열려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작가 93명의 회화와 조각, 영상 작품 등을 선보인다.
'비(非) 시간성의 항해'를 부제로 개최되는 '바다미술제'는 광안리해수욕장과 주변 상가 및 도로, 미월드 놀이공원, 지하철 금련산역에서 27개국, 77명의 작가가 출품한 작품을 전시한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행위미술과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미술도 즐길 수 있다.
'전위적 정원'을 부제로 15개국, 20점의 조각 작품을 선보일 특별전인 '부산조각프로젝트'는 APEC나루공원에서 열릴 예정. 로버트 모리스와 데니스 오펜하임 등 세계적인 조각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부산지역 32개 화랑과 전시공간 등에서는 지역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테마별로 전시하는 `갤러리 페스티벌'과 작가와 관람객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아티스트 토크'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는 이에 앞서 지난 5일 부산시청과 부산문화회관에서 각각 '미술은 살아있다' 전시회와 `미술은 지금이다' 전시회를 보름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미술은 살아있다'전에는 아시아 현대미술의 원로 작가 30여명이 참여했고, `미술은 지금이다'전에는 80명 안팎의 청.장년 작가들이 참여했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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