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로 급락 출발한 코스피가 1400선을 힘겹게 방어한 하루였습니다. 오늘 마감시황부터 간략히 정리해주시죠.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2.25% 급락한 1394.39로 장을 열었습니다. 미국 경기전반을 대변하는 고용지표 악화로 뉴욕증시가 3%가까이 급락한데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코스피는 낙폭을 점차 줄여 장중한때 1414선까지 오르기도 했는데요. 하루종일 1410선에서 매매공방을 벌이다 1.54% 내린 1404.38로 장을 마쳤습니다. 심리적 지지선인 1400선을 지킨 상황입니다. 개인과 기관은 합쳐서 2천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반면 외국인은 2천5백억원 가까이 팔아 14일째 순매도를 보였습니다. 오늘 지수낙폭을 줄인 대표 지원군은 바로 연기금이었습니다. 5일연속 순매수 행진을 펼치면서 주식안전판 역할을 맡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의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의태 리포트) 투신권 역시 5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것도 눈에 띕니다. 그리고, 오늘 수급상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사모펀드의 대규모 매도세인데요. 2,300억원 넘는 사모펀드 순매도가 지수상승을 제한했습니다. 투신권 관계자들은 "펀드설정규모가 200억∼300억원에 달하는 사모펀드 고객들의 잇단 환매 요청에 주식 편입비중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프로그램 순매도가 2,300억원으로 나타났는데 결국 사모펀드 매도규모가 그대로 옮겨진 셈입니다. 코스닥은 428선까지 급락해 출발했지만 오전 11시 상승반전에 성공했는데요. 코스닥지수는 3일연속 상승해 어제보다 0.08% 오른 441.95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특징주로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시총 상위주 가운데 POSCO가 5% 가까이 하락하는 등 대부분 하락마감했는데요. 다만 삼성전자는 유독 강세를 보였습니다. 2% 넘게 하락 출발한 삼성전자는 세계최대 플래시메모리카드 업체인 샌디스크를 인수한다는 소식으로 상승했습니다. 또, 한국경제TV를 비롯해 방송통신주들도 급등했는데요. 이는 방통위가 신문과 방송 겸영 확대를 검토한다는 소식으로 한국경제TV는 6% 넘게, YTN과 디지틀조선은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다음으로 IPTV와 와이브로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소식으로 관련주들이 크게 올랐는데요. 올리브나인과 SBSi, 포스데이타와 서화정보통신 등이 급등했습니다. 정부의 새만금 개발안이 나오면서 관련주들도 많이 올랐습니다. 모헨즈와 동우, 자연과 환경 등이 크게 올랐습니다. 그럼, 전문가를 연결해 증시 상황과 다음주 투자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어제 미국 고용지표 악화로 뉴욕증시 급락. 오늘 국내 증시는 다행히 큰 동요가 없었는데 그 배경은? (답변1) 말씀하신대로 새벽에 마감한 미국장은 고용지표 악화를 경제 침체 가속화의 시그널로 인식하며 큰폭의 하락을 나타냈지만 코스피지수는 1400을 지켜내며 마감하는 모습. 이유는 그동안 이머징마켓 중 한국시장이 악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현재 진행중인 선진국 경기 침체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 우려, 9~10월 금융위기설 등의 악재 외에 더이상 새로운 악재가 나오지는 않는다는 데 있음.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공포심리가 패닉의 상태로 주가를 몰고가기 보다는 다소 1400선에서 저점을 찾아가는 모습들이 나올 수도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할 수 있음. (질문2) 유가,환율은 다소 안정됐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9월 위기설로 국내 증시 약세 지속. 언제쯤 대내외 악재를 벗어나 증시가 살아날까요? (답변2) 말씀하신 악재들의 해소는 9월 중순을 넘어가면서 해소 될 것으로 보이는데 물론 V자형 반등이 나타나기 보다는 U자형 패턴의 하방경직성을 담보한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됨. 1. 물가상승 압력, 9~10월을 정점으로 둔화 예상. 2. 시기적으로 볼 때 신용위기는 9~10월이 정점. 3. 금융장세의 또 다른 특징인 경기부양책, 9월 배당을 노린 인덱스 펀드 자금 유입, 3/4분기를 바닥으로 4/4분기 영업이익 턴어라운드 가능성. (질문3) 다음주 증시관련 굵직한 발표가 많은데요.(10일 외국인 채권만기 / 11일 선물옵션 동시만기. 금통위) 변동성 장세에서의 투자전략은? (관심업종.예상지수밴드 등 포함) (답변3) KOSPI가 1,400P를 하회하는 등 아직 반등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주식시장에 악재만이 산재해 있는 현시점이 오히려 반등시 주도 업종을 선취매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주식시장 반등시 양호한 상대수익률을 나타냈던 종목은 대부분 낙폭과대 종목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주가가 싸다는 논리만으로 매수에 나서기에는 부담스러운 시점이다. 싸지만 견조한 펀더멘털과 기업이익 성장성이 함께 부각되는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최근 급등하고 있는 환율, 배당수익률, 저평가 메리트 종목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 원달러 환율은 안정세를 이어갔나요? 최근 불안한 조짐을 보인 환율은 어제 다소 진정세를 보였는데요. 오늘은 장초반 증시 급락으로 출렁거렸다가 오후에 하락반전하는 등 변동성이 컸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129원에 거래를 시작해 1,140원을 넘어섰다가 오후들어 급락해 1117원대로 10원 넘게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강력한 시장개입이 추측되고 있는 가운데 역내외 할 것 없이 달러 매물이 적지않게 쏟아졌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만 역외쪽이 달러 매수세를 보일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어 쉽게 하락 전망을 경계했습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