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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환 추기경 아호 '옹기'에 담긴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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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성당 주임사제인 박신언 몬시뇰이 2002년 김수환 추기경 기념사업 성격의 '스테파노 장학회' 설립을 건의하자 김 추기경은 사재를 털어주면서 찬성했다. 그러나 자신이 드러나는 것을 꺼린 김 추기경은 장학회 이름을 자신의 세례명 '스테파노' 대신 '옹기장학회'라고 지어줬다.

    그런데 이 '옹기'는 그동안 김 추기경이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은 채 마음 속에 품어온 아호(雅號)였다고 <평화신문>이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29일 서울 혜화동 김 추기경 집무실에서 열린 옹기장학금 전달식에서 밝혀졌다. 박 몬시뇰은 "당시 김 추기경은 '옹기는 박해시대 신앙 선조들이 산 속에서 구워서 내다팔아 생계를 잇고 복음을 전파한 수단이자 좋은 것과 나쁜 것,심지어 오물까지 다 담을 수 있는 그릇'이라며 '옹기'라는 이름을 제안했으나 그것이 아호라는 사실은 나중에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추기경이 원치 않아 주위 사람들이 아호를 부르지는 않은 탓에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추기경의 설명대로 한국 천주교에서 옹기가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박해를 피해 산으로 숨어든 초기 신자들은 대부분 옹기나 숯을 구워 생계를 유지했다. 순교자 집안인 김 추기경의 부모도 옹기장사를 했다. 조부가 1868년 무진박해 때 서울에서 순교하자 김 추기경의 부친(김영석)은 옹기장수로 전전하다 대구 처녀인 모친(서중하)을 만나 결혼했다. 또 김 추기경이 초등학교 1학년 때 부친이 별세하자 어머니는 평생토록 옹기와 포목을 머리에 이고 행상을 다니며 자식들을 키웠다고 한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회장을 맡고 있는 옹기장학회는 설립 당시 김 추기경을 비롯한 사제들과 한 총리,이관진 한국샤프 회장,조병우 유풍실업 회장 등 10여명이 참여해 기금을 출연했고,그동안 87명에게 1억8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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