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미국의 선택] 공화당의 '페일린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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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여성 리더들이 고교생 딸의 임신 문제로 코너에 몰린 새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 구하기에 나섰다. 특히 미 언론과 민주당을 향해 '성차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 선봉에는 존 매케인 대선후보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이 섰다. 그는 3일 ABC방송에 출연,"자녀의 임신 문제는 가족 문제일 뿐이며 그 가족이 새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최근 언론의 자녀 혼전 임신 문제 제기 등의 공세는 성차별적인 것"이라고 페일린을 감쌌다. 그는 또 자신이 페일린 후보의 지명에 찬성했으며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그의 17세 딸이 임신 중이라는 사실도 캠프가 미리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매케인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인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회장도 이날 "공화당은 페일린이 성차별적인 공격을 받도록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 여성들도 그같은 행위를 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오리나 본부장은 일부 진보성향의 인터넷 사이트들이 부패일소를 위해 개혁에 앞장서온 페일린 후보를 '서부에서 온 치어리더' 정도로 치부하는가 하면,슈퍼마켓 진열대에 놓인 타블로이드 잡지들의 경우 페일린 후보를 소재로 '섹스와 아기,거짓말'이라는 선정적인 제목으로 다루고 있다고 분개했다.
마샤 블랙번 하원의원,로사리오 마린 전 재무부 국고국장 등도 나섰다. 마린 전 국장은 "직업과 가정에 균형을 이루고자 하는 직업여성들이 직면하는 도전을 페일린 만큼 더 잘 이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언론이 그녀에게 불공정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남자에게는 감히 말하지 못하는 얘기를 여자인 페일린에게 거침없이 쏘아붙이는 것이 바로 지금의 언론"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번 하원의원은 "공직에 출마하고 주의회와 연방의회에서 활동해온 나 같은 사람에게 더욱 흥미로운 점은 미디어가 보수적인 여성에게 계속 공격을 가하고 그들의 기록을 깎아 내리려 한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페일린은 2만4000명의 직원과 100억달러의 예산으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알래스카를 훌륭하게 관리해왔다"면서 "공직에 나서려는 남성들 가운데 이만큼 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그 선봉에는 존 매케인 대선후보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이 섰다. 그는 3일 ABC방송에 출연,"자녀의 임신 문제는 가족 문제일 뿐이며 그 가족이 새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최근 언론의 자녀 혼전 임신 문제 제기 등의 공세는 성차별적인 것"이라고 페일린을 감쌌다. 그는 또 자신이 페일린 후보의 지명에 찬성했으며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그의 17세 딸이 임신 중이라는 사실도 캠프가 미리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매케인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인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회장도 이날 "공화당은 페일린이 성차별적인 공격을 받도록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 여성들도 그같은 행위를 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오리나 본부장은 일부 진보성향의 인터넷 사이트들이 부패일소를 위해 개혁에 앞장서온 페일린 후보를 '서부에서 온 치어리더' 정도로 치부하는가 하면,슈퍼마켓 진열대에 놓인 타블로이드 잡지들의 경우 페일린 후보를 소재로 '섹스와 아기,거짓말'이라는 선정적인 제목으로 다루고 있다고 분개했다.
마샤 블랙번 하원의원,로사리오 마린 전 재무부 국고국장 등도 나섰다. 마린 전 국장은 "직업과 가정에 균형을 이루고자 하는 직업여성들이 직면하는 도전을 페일린 만큼 더 잘 이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언론이 그녀에게 불공정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남자에게는 감히 말하지 못하는 얘기를 여자인 페일린에게 거침없이 쏘아붙이는 것이 바로 지금의 언론"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번 하원의원은 "공직에 출마하고 주의회와 연방의회에서 활동해온 나 같은 사람에게 더욱 흥미로운 점은 미디어가 보수적인 여성에게 계속 공격을 가하고 그들의 기록을 깎아 내리려 한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페일린은 2만4000명의 직원과 100억달러의 예산으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알래스카를 훌륭하게 관리해왔다"면서 "공직에 나서려는 남성들 가운데 이만큼 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