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종현 SK회장 10주기 추모 경제학술 세미나] "21세기도 역시 도전하는 사람이 미래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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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교수 주제발표 … 노벨상 수상자 등 200여명 참석
"기업들이 급변하는 21세기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 특유의 문화 유전자를 규명하고,그 정체성을 재구축하는 작업이 시급하다. "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교수(전 문화부장관)는 4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고(故) 최종현 SK 회장 10주기 추모 경제 학술 세미나에서 '기업문화의 재구축'의 주제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게리 베커 미국 시카고대 교수와 이승윤 전 경제 부총리,박세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좌승희 경기개발연구원장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교수는 "한 기업의 문화 유전자에는 수십년간 쌓은 경영 노하우 등 경험뿐만 아니라 조직원들이 맹목적으로 신봉하는 고정관념이 혼재돼 있다"며 "창조적 상상력을 기업경영 방식과 기술개발에 적용해 기업문화를 진화시키지 못하면 자연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도전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는 고 최 회장의 저서를 인용,"오랜 관례나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조직원들이 지식과 패기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야 기업의 문화 유전자가 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세일 교수는 '21세기 신질서 하에서 일등국가가 되기 위한 국가 경쟁력 강화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동아시아에 패권적 강대국의 등장 가능성과 북한문제 등으로 한국은 건국 이후 최고의 위기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하고 "기존 세계전략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며,국가 동력을 통합하고 조정하는 '세계전략추진기구'를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광언 한국개발연구원 부원장은 한국 경제의 선진화를 위한 과제로 △조선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기간산업의 고도화 △서비스 산업 선진화를 통한 부가가치 능력 향상 △신기술 기반의 신사업 창출 △저탄소 사회 출범에 따른 기후.대체에너지 분야의 전략적 개발 등을 꼽았다.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은 '공동운명체로서의 정부 기업 근로자의 바람직한 역할 모색'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경제 3주체의 역할과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제시했다. 김 원장은 "현재 한국의 노사관계는 대립적 경쟁적 관계에서 협력적 호혜적 노사관계로 이행해야 할 기로에 서 있다"며 "바람직한 노사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노사관계의 자율성과 책임성,고용의 안정성과 유연성이 함께 추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병락 서울대 명예교수는 '최종현 회장의 경제관과 경제학의 한국화' 주제발표를 통해 고인의 경영업적을 기렸다. 송 교수는 "고인은 한국이 초일류 선진국이 되려면 초일류 기업이 많아야 한다고 보고,이를 위해 SKMS(SK경영관리체계)와 수펙스(SUPEX)라는 신경영 이론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송 교수는 고인이 동양과 서양의 경영이론을 융합해 만든 SKMS와 수펙스는 경영학을 한국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기업들이 급변하는 21세기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 특유의 문화 유전자를 규명하고,그 정체성을 재구축하는 작업이 시급하다. "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교수(전 문화부장관)는 4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고(故) 최종현 SK 회장 10주기 추모 경제 학술 세미나에서 '기업문화의 재구축'의 주제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게리 베커 미국 시카고대 교수와 이승윤 전 경제 부총리,박세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좌승희 경기개발연구원장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교수는 "한 기업의 문화 유전자에는 수십년간 쌓은 경영 노하우 등 경험뿐만 아니라 조직원들이 맹목적으로 신봉하는 고정관념이 혼재돼 있다"며 "창조적 상상력을 기업경영 방식과 기술개발에 적용해 기업문화를 진화시키지 못하면 자연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도전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는 고 최 회장의 저서를 인용,"오랜 관례나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조직원들이 지식과 패기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야 기업의 문화 유전자가 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세일 교수는 '21세기 신질서 하에서 일등국가가 되기 위한 국가 경쟁력 강화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동아시아에 패권적 강대국의 등장 가능성과 북한문제 등으로 한국은 건국 이후 최고의 위기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하고 "기존 세계전략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며,국가 동력을 통합하고 조정하는 '세계전략추진기구'를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광언 한국개발연구원 부원장은 한국 경제의 선진화를 위한 과제로 △조선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기간산업의 고도화 △서비스 산업 선진화를 통한 부가가치 능력 향상 △신기술 기반의 신사업 창출 △저탄소 사회 출범에 따른 기후.대체에너지 분야의 전략적 개발 등을 꼽았다.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은 '공동운명체로서의 정부 기업 근로자의 바람직한 역할 모색'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경제 3주체의 역할과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제시했다. 김 원장은 "현재 한국의 노사관계는 대립적 경쟁적 관계에서 협력적 호혜적 노사관계로 이행해야 할 기로에 서 있다"며 "바람직한 노사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노사관계의 자율성과 책임성,고용의 안정성과 유연성이 함께 추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병락 서울대 명예교수는 '최종현 회장의 경제관과 경제학의 한국화' 주제발표를 통해 고인의 경영업적을 기렸다. 송 교수는 "고인은 한국이 초일류 선진국이 되려면 초일류 기업이 많아야 한다고 보고,이를 위해 SKMS(SK경영관리체계)와 수펙스(SUPEX)라는 신경영 이론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송 교수는 고인이 동양과 서양의 경영이론을 융합해 만든 SKMS와 수펙스는 경영학을 한국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