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인수한 억만장자 술라이만 알 파힘 신임 구단주가 야심찬 계획을 쏟아내고 있다.

첼시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보다 10배 이상 부자인 것으로 알려진 알 파힘 구단주는 3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맨시티를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알 파힘 구단주는 지난 1일 아부다비 투자ㆍ개발 연합(ADUGDI)이라는 투자회사를 통해 탁신 치나왓 전 태국 총리가 소유했던 맨시티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2일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 호비뉴(24)를 이미 수혈한 그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자금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알 파힘 구단주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영입하기 위해 1억3천500만 파운드(한화 2천770억원)의 거액까지 준비해 놓았다고 공언한 상태.
프리미어리그 상위 4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잡은 그는 "호날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에서 뛰기를 바란다고 말해 왔다.

그가 진심이라면 우리는 내년 1월에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 가치가 1억6천만달러(1천843억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그를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비용이 든다. 나는 2억4천만달러(1억3천500만 파운드)까지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레알 마드리드, 맨유보다 더 큰 클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노리는 맨시티가 '드림팀' 구성을 위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선수로는 호날두 이외에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 등 유명 축구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맨시티가 토레스와 파브레가스를 끌어들이기 위한 행동을 아직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이들은 이미 알 파힘의 타깃이 됐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