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다. 그룹 내 지주회사 격인 ㈜두산은 2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 전환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사업부문의 하나인 두산테크팩을 오는 12월1일자로 물적 분할,자회사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두산테크팩은 주류와 음식료 제품에 필요한 포장용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이번 분할 결정으로 ㈜두산의 자산과 부채는 1조7844억원과 1조11억원으로 각각 2553억원 줄어든다. 총 차입금도 7383억원으로 2004억원 감소,부채비율이 166%로 38%포인트 낮아진다.

㈜두산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설립.전환 요건을 맞추기 위해 '총자산 대비 지분법 평가액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 두산테크팩을 자회사로 만들면 이 비율이 높아지게 된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