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흔들리고 있다. 반도체 LCD 등 주력 사업의 글로벌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지만 예전과 같은 위기관리 역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룹의 방향타 역할을 해낼 주체가 없다. 이런 가운데 그룹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주력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 업체들로부터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SDI 전기 테크윈 등 전자 계열사들의 수익성도 덩달아 퇴조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상승곡선을 그려온 브랜드 가치도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