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萬寫] 멈추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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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시작일에 이라크 나자프에서 한 여성이 코란을 머리에 얹은 채 기도하고 있다. 끝나지 않는 전쟁에 늘 가슴 졸이며 지내던 여인은 라마단이 시작되자 잦아든 총성에 한숨 돌리며 예배당을 찾았다.
여인의 기도는 끝없이 이어진다. 지난 1년 동안 그녀의 마음을 주름지게 했던 모든 미움과 절망을 비우고 너그러움과 기쁨으로 채워달라고, 전쟁과 가난의 고통에 시달리는 가족과 이웃에게 웃음을 되찾아 달라고 빌고 또 빈다.
한동안 코란을 읽는 여인. 그녀는 다시 기도를 시작하며 펼쳐진 코란을 머리 위로 올려 놓는다. 이렇게 하면 기도가 하늘에 빨리 닿지 않을까.
매년 라마단이 오면 여인은 한 달 동안 몸과 마음을 비우고 1년을 지탱해 줄 평화를 얻는다.
/글=신경훈 영상정보부장
사진=AP연합뉴스 nicerpeter@hankyung.com
여인의 기도는 끝없이 이어진다. 지난 1년 동안 그녀의 마음을 주름지게 했던 모든 미움과 절망을 비우고 너그러움과 기쁨으로 채워달라고, 전쟁과 가난의 고통에 시달리는 가족과 이웃에게 웃음을 되찾아 달라고 빌고 또 빈다.
한동안 코란을 읽는 여인. 그녀는 다시 기도를 시작하며 펼쳐진 코란을 머리 위로 올려 놓는다. 이렇게 하면 기도가 하늘에 빨리 닿지 않을까.
매년 라마단이 오면 여인은 한 달 동안 몸과 마음을 비우고 1년을 지탱해 줄 평화를 얻는다.
/글=신경훈 영상정보부장
사진=AP연합뉴스 nicer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