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세율 인하 등 '2008년 세제 개편안'이 확정발표된 가운데 수혜주들은 방긋 웃는 반면 피해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내수주들은 소비여력 회복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3분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신세계(2.06%), 롯데쇼핑(0.50%), 현대백화점(0.22%) 등 대형유통주 3인방이 동반 상승하고 있으며 삼성카드도 1.06% 오르고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세금 감면에 따른 가처분소득 증가로 가계의 소비여력도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세제개편안이 내수 기반 확충 지원을 위한 예상을 뛰어넘은 감세 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카드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는 다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소득세율 인하 뿐만 아니라 법인세율 인하와 부동산 세제 개편 요인도 긍극적으로는 소비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소지가 높다"고 분석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불안한 대내외 경기로 수출주들의 주가 흐름이 부진한 가운데 현대백화점은 세재 개편에 따른 수혜 가능성과 소비양극화 수혜에 따른 경기방어적 성격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내외국인 카지노 사업자에게 개별소비세를 부과키로 한 세제개편으로 강원랜드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파라다이스도 10% 급락하고 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발표된 기획재정부 세제개편안에는 카지노 사업자에 대해 기존 순매출의 1~10%를 내던 관광진흥개발기금 대신 순매출의 20%를 내는 개별소비세를 신설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강원랜드 등카지노 업체의 이익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