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낙관 vs 해외의 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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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는 과열국면에서 벗어나 정상 궤도에 들어섰다"(8월28일 판강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중국 경제는 상반기 안정된 성장국면을 유지했다"(27일 주즈신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바다와 같은 중국 경제에 개구리 한 마리가 뛰어들어도 변하는 것은 없다"(26일 장샤오더 국가행정학원 교수). 최근 중국 언론에 소개된 고위인사들의 중국 경제에 대한 언급이다. 공통점은 모두가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아예 '포스트올림픽 경제'라는 코너를 만들어 '문제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최고지도부가 국내외에서 확산되고 있는 올림픽 후 중국 경제위기론을 적극 차단하고 나선 셈이다.
이들이 드는 낙관론의 근거는 각종 경제지표가 여전히 좋다는 점이다. 신화통신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10.1%로 개혁ㆍ개방 30년의 평균 성장률보다 여전히 0.3%포인트 높다고 강조했다. 7월 수출증가율은 26.9%로 전달보다 9.3%포인트,소매판매 증가율도 23.3%로 전달보다 0.3%포인트 높아지는 등 지표가 안정적인 성장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반면 정부의 긴축정책이 효과를 보면서 경기과열의 주범이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29.2%로 전달보다 0.3%포인트 둔화됐다. 물가도 인플레 압력에도 불구,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중국 지도부는 지적했다.
하지만 해외 시각은 이와 다르다. 우선 지난해 11.9%를 기록했던 성장률은 4분기 연속 낮아지면서 10%대가 위협받는 등 둔화 추세가 완연하다. 물가도 낮아지긴 했지만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올해 억제목표치(4.8%)를 크게 웃도는 6.3%를 기록했다.
게다가 자산시장 버블(거품) 붕괴 조짐이 뚜렷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작년 10월 고점 이후 60% 이상 하락했다. 1일도 전날보다 3.01% 하락한 2325.14에 마감했다.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어 탈진 상태다. 올 2월부터 꼬꾸라지기 시작한 선전 평균 주택가격은 지난해 10월에 비해 36%(6월 말 기준) 떨어졌다. 금융회사들은 부실 위험에 노출됐으며,소비가 늘어날 수 없는 구조에 빠졌다. 미국 유럽 등의 경기침체로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기 어려운 상황인 반면 긴축정책의 여파로 은행들이 기업대출을 죄고 있어 기업들은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리먼브러더스가 내년 중국 성장률을 올보다 크게 낮은 8.0%,도이체방크는 9.3%로 전망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이들이 드는 낙관론의 근거는 각종 경제지표가 여전히 좋다는 점이다. 신화통신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10.1%로 개혁ㆍ개방 30년의 평균 성장률보다 여전히 0.3%포인트 높다고 강조했다. 7월 수출증가율은 26.9%로 전달보다 9.3%포인트,소매판매 증가율도 23.3%로 전달보다 0.3%포인트 높아지는 등 지표가 안정적인 성장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반면 정부의 긴축정책이 효과를 보면서 경기과열의 주범이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29.2%로 전달보다 0.3%포인트 둔화됐다. 물가도 인플레 압력에도 불구,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중국 지도부는 지적했다.
하지만 해외 시각은 이와 다르다. 우선 지난해 11.9%를 기록했던 성장률은 4분기 연속 낮아지면서 10%대가 위협받는 등 둔화 추세가 완연하다. 물가도 낮아지긴 했지만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올해 억제목표치(4.8%)를 크게 웃도는 6.3%를 기록했다.
게다가 자산시장 버블(거품) 붕괴 조짐이 뚜렷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작년 10월 고점 이후 60% 이상 하락했다. 1일도 전날보다 3.01% 하락한 2325.14에 마감했다.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어 탈진 상태다. 올 2월부터 꼬꾸라지기 시작한 선전 평균 주택가격은 지난해 10월에 비해 36%(6월 말 기준) 떨어졌다. 금융회사들은 부실 위험에 노출됐으며,소비가 늘어날 수 없는 구조에 빠졌다. 미국 유럽 등의 경기침체로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기 어려운 상황인 반면 긴축정책의 여파로 은행들이 기업대출을 죄고 있어 기업들은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리먼브러더스가 내년 중국 성장률을 올보다 크게 낮은 8.0%,도이체방크는 9.3%로 전망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