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시장이 급성장하자 지방자치단체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업무협약이나 지분참여를 넘어 직접 회사를 차리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국적 논란을 불러 일으킨 인천타이거항공은 인천시가 싱가포르 타이거항공과 합작해 설립한 저가항공사입니다. 인천타이거항공은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등 인천시 관련 지분이 모두 51%로 형식상 인천시가 항공사를 소유하는 모양새입니다. 기존에는 항공사가 지역항공사의 지위를 얻거나 업무 편의를 위해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거나 지분참여를 보장하는 형태였습니다. 저가항공사 관계자 "아무래도 관 쪽에서 행정이나 홍보나 자금을 지원받으면 명분이 좋죠. 도움 받을 수도 있고." 하지만 저가항공사 시장이 커지고 전망이 좋아지자 인천시가 사업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분석팀장 "결국은 항공산업이 중장기 고성장 가능할 것. 프리미엄 항공 수요와 저가 항공 수요가 따로 있어." 지자체의 적극적인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국제선 취항이 불가능한 1년 동안 대규모 손실을 감안해야 하고 관련 업계에 대한 경험 부족도 문제입니다. 인천시의 경우엔 경험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계 항공사를 끌어들인 것이 오히려 자충수가 됐습니다. 인천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저가항공사업은 국적논란으로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침체된 경기를 살려야 한다는 지역 여론에 밀려 제2의 인천타이거항공은 언제든지 생겨날 수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