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피격 사건의 책임을 지고 오늘 물러난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후임에 조건식 전 통일부 차관이 선임됐습니다. 현대아산의 대북 사업 전략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건식 신임 사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차관 등을 거쳐 현재 한림대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당초 현대아산은 금강산 사건 발생 직후 윤만준 전 사장의 사퇴을 고려했지만 사태수습이 우선이라 판단해 일정을 미뤄왔습니다. 최근 남북관계 경색으로 사건이 정체 국면을 보이자 현대아산의 책임 논란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조직으로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 사장 인선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아산의 대북 전략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아산은 그 동안 피격 사건과 관련해 북한 군 당국의 주장만 전해 '북한의 대변인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조 사장은 이번주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북측과 접촉할 경우 북한 당국이 성의 표시를 해야 문제가 풀릴 수 있음을 강조해야 한다"며 일방적인 대북관계에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금강산 피격 사건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현대아산. 조건식 신임 사장이 그 간의 경험과 소신을 바탕으로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