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1일 미국의 경제상황은 개선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경제는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美 경기지표의 발표치가 예상보다 상회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점차 감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달 27일 발표된 내구재 주문(블룸버그 예상치 1.0%, 발표치 1.3%, 이전치 0.8%)과 28일 美 GDP(블룸버그 예상치 2.7%, 발표치 3.3%, 이전치 1.9%) 등 여러 경제지표에서 긍정적인 결과치가 나타내며 이를 반영하듯 최근 미 증시는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주에 발표될 주요경제지표 중에서 ISM제조업지수와 비제조업지수 등의 기대치도 이전치와 비슷한 수준이라 더 이상 부정적인 결과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렇듯 최근 美 경기에 더 이상의 악화조짐이 나타나지 않아 향후 美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엄 애널리스트는 국내경기상황은 美 경기의 긍정적인 변화흐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둔화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달 경상수지가 다시 마이너스권으로 전환되었으며 향후 경기종합선행지수 역시 지속적인 하락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 같은 경상수지의 악화는 최근 치솟고 있는 원/달러 환율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 국내 경기의 흐름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국내경기의 불안요소들은 국내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국내 증시에 대한 보수적 입장을 고수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