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대통령 서태지가 영국의 클래식 거장 톨가 카시프와의 대규모의 협연을 앞두고 설레는 심경을 밝혔다.

29일 서울 중구 덕수궁에서 진행된 ‘The great Seotaiji Symphony with Tolga Kashif & Royal Philharmonic' 제작발표회에서 서태지는 “예전부터 좋은 편곡가와 작업을 하고 싶었다. 특히 편곡가 톨가는 퀸, 메탈리카 등의 공연을 통해 예전부터 팬이었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서태지는 “평소 마음에 품었던 음악가였던 만큼, 발표한 곡들이 많아졌을 때를 기다려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싶었다.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그 ‘때’라는 것을 느꼈고, 톨가에게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이번 공연이 성사되게 됐다”고 경위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함께 자리한 톨가는 “서태지의 음악을 들으며 가슴에 와 닿는 좋은 영감을 얻었다”면서 “좋은 음악가와의 작업이 영광일 뿐이다. 단순한 클래식 편곡이 아닌 기대 이상의 음악을 선사하겠다”고 화답하며 이번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서태지는 이번 공연에서 기존의 히트곡들을 편곡해 선보일 예정으로, 새 앨범 수록곡은 공개하지 않을 전망이다.

서태지는 “판타스틱한 공연을 위해 영국에서의 리허설 등 현재 협연 준비에만 몰입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공연 이후에도 팬들과 7m 앞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연들도 마련 중이다. 많이 기대해 달라”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The great Seotaiji Symphony with Tolga Kashif & Royal Philharmonic'은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 서태지와 영국의 '클래식 거장' 톨가 카쉬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공연으로, 오는 9월 27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