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발상지 대구에 '이병철 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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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내년 탄생 100년 맞아 기념관 건립 추진
대구시가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삼성 관련 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보전에 나선다.
대구시는 28일 내년 고 이병철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삼성 관련 시설들을 체계적으로 정비,역사.관광 자원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발상지인 중구 인교동 삼성상회 터를 '삼성기념관' 부지로 활용하고,이곳에 고 이병철 회장의 흉상을 제작해 전시할 방침이다. 또 관광지도 등 각종 대구 관련 안내서에 '삼성상회 터'를 표기,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이 제조업을 처음 시작한 북구 침산동 제일모직 공장은 '역사박물관'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일부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당시의 생산시설과 고 이병철 회장 집무실 등은 삼성의 동의를 구해 영구보전하고 주변에 기념공원 등을 짓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삼성이 기부채납한 북구 칠성동 대구오페라 하우스는 '호암 오페라하우스' 등으로 명칭 변경을 고려 중이다. 오페라하우스 인근 도로도 삼성 관련 이름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와함께 회사 발상지에 본사를 그대로 두고 있는 일본 대기업들처럼 삼성이 대구에 상징적인 의미의 본사 건물을 짓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삼성 이미지를 형상화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내달 중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을 마련키로 했다. 필요할 경우 박물관 건립 등을 위해 도시계획안을 바꾸고 예산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이번 사업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이 대구에서 처음으로 기업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민들의 자긍심과 친기업 정서를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