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9일자) 순 채무국 전락 두고만 볼 셈인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 규모가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어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순대외채권은 1분기 말보다 104억5000만달러 줄어든 2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말 순대외채권이 마이너스 68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조만간 순대외채무국으로 전락(轉落)할 것이라는 우려가 곧 현실화되는 것같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실 이 같은 결과는 이미 예상된 것이기는 하다. 조선업체와 해외펀드의 선물환 매도로 외채가 늘어난 데다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는 최근 채권에 집중돼 대외채무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최근 주가하락으로 해외 보유 주식의 평가액이 낮아져 대외채권은 줄어드는 형국이다.
문제는 만기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장기외채와 단기외채를 합한 유동외채가 2223억달러로 급증, 외환보유액의 86%에 달하고 있어 대외 포지션이 극히 취약해지고 있다는데 있다. 만기 1년내 외채를 갚고 나면 외환보유액(6월 말 기준 2581억달러)이 360억달러밖에 남지 않는다는 뜻이다. 외환보유액중 유동외채 비중은 지난해 말 76%에서 반년 사이 10%포인트나 높아졌다. 외환위기 직후인 99년 8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더욱이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외환보유액이 더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유동외채 비율은 더욱 높아졌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한은은 "유동외채 비율이 100% 미만이면 안정적인 수준이며 외환위기 때와 같은 환란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지만 마냥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국제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환투기세력이 외환시장을 공격할 경우 환율 급등과 주가급락의 악순환(惡循環)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외환위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심각한 경제혼란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누차 강조한 바 있지만 당국은 외채 문제에 결코 안이하게 대처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최근 국제 금융 환경이 매우 예측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외채의 흐름을 정밀하게 파악해 시나리오별 대책을 미리 마련해 놓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유에 어떻든 지나친 외채는 대외신인도에도 타격을 주는 만큼 외채 관리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된다.
사실 이 같은 결과는 이미 예상된 것이기는 하다. 조선업체와 해외펀드의 선물환 매도로 외채가 늘어난 데다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는 최근 채권에 집중돼 대외채무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최근 주가하락으로 해외 보유 주식의 평가액이 낮아져 대외채권은 줄어드는 형국이다.
문제는 만기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장기외채와 단기외채를 합한 유동외채가 2223억달러로 급증, 외환보유액의 86%에 달하고 있어 대외 포지션이 극히 취약해지고 있다는데 있다. 만기 1년내 외채를 갚고 나면 외환보유액(6월 말 기준 2581억달러)이 360억달러밖에 남지 않는다는 뜻이다. 외환보유액중 유동외채 비중은 지난해 말 76%에서 반년 사이 10%포인트나 높아졌다. 외환위기 직후인 99년 8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더욱이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외환보유액이 더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유동외채 비율은 더욱 높아졌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한은은 "유동외채 비율이 100% 미만이면 안정적인 수준이며 외환위기 때와 같은 환란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지만 마냥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국제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환투기세력이 외환시장을 공격할 경우 환율 급등과 주가급락의 악순환(惡循環)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외환위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심각한 경제혼란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누차 강조한 바 있지만 당국은 외채 문제에 결코 안이하게 대처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최근 국제 금융 환경이 매우 예측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외채의 흐름을 정밀하게 파악해 시나리오별 대책을 미리 마련해 놓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유에 어떻든 지나친 외채는 대외신인도에도 타격을 주는 만큼 외채 관리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