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窓] 한식 세계화의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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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청 <美퍼듀대 호텔경영학과 교수>
한국정부가 한식 세계화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움직임이 활발하다. 무척 바람직스런 일이다. 그러나 현재 국가차원에서 진행되는 일들이 실제로 한식 세계화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얼마전 한 언론에 보도된,식당메뉴에서 볼 수 있는 '유황오리'의 번역 'sulfur duck'은 한식 세계화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한다. 단순 직역으로 인해 외국인이 보기에 독극물을 넣은 오리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메뉴를 보고,선뜻 주문을 할 외국인은 없을 것이다. 이런 예는 사실 한두 가지가 아니다. 외국인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고,그냥 영어로쓰면 이해하겠지 하는 오해가 빚어낸 결과다.
우리가 맛있으면 외국인도 마찬가지겠지 하는 오해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필자가 오래 전 설날에 미국인 동료교수를 집에 초대했을 때의 일이다. 설날이라 한국 문화를 설명할 겸 떡국을 대접했는데,맛있다는 소리 대신 '껌 수프'냐고 묻는 것이다. 끈적하고 이상한 음식이라는 것이다. 이 예는 메뉴 개발때 현지 소비자의 기호를 우선해서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한식 세계화의 대상은 한국인이 아니라 외국 소비자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하지만 한식 세계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과 정책에 외국소비자 또는 외국시장 전문가의 의견이 반영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직 없다. 한 예로,정부와 정부 투자기관에서는 최근 한식세계화를 위해 홍보도 하고 해외 박람회에도 참석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노력이 외국 소비자나 주요 시장에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에 대한 피드백 단계가 생략돼 있다.
한식의 해외진출을 준비하는데 있어 그 주체의 참여없이 또한 진출지역의 외국소비자 또는 시장전문가 없이 세계화 전략이 준비되고 있다면,열심히 일하고도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은 정부가 우리끼리 한국적 상식으로,현지 소비자와 시장에 대한 고려 없이 일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할 때다.
한국정부가 한식 세계화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움직임이 활발하다. 무척 바람직스런 일이다. 그러나 현재 국가차원에서 진행되는 일들이 실제로 한식 세계화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얼마전 한 언론에 보도된,식당메뉴에서 볼 수 있는 '유황오리'의 번역 'sulfur duck'은 한식 세계화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한다. 단순 직역으로 인해 외국인이 보기에 독극물을 넣은 오리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메뉴를 보고,선뜻 주문을 할 외국인은 없을 것이다. 이런 예는 사실 한두 가지가 아니다. 외국인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고,그냥 영어로쓰면 이해하겠지 하는 오해가 빚어낸 결과다.
우리가 맛있으면 외국인도 마찬가지겠지 하는 오해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필자가 오래 전 설날에 미국인 동료교수를 집에 초대했을 때의 일이다. 설날이라 한국 문화를 설명할 겸 떡국을 대접했는데,맛있다는 소리 대신 '껌 수프'냐고 묻는 것이다. 끈적하고 이상한 음식이라는 것이다. 이 예는 메뉴 개발때 현지 소비자의 기호를 우선해서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한식 세계화의 대상은 한국인이 아니라 외국 소비자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하지만 한식 세계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과 정책에 외국소비자 또는 외국시장 전문가의 의견이 반영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직 없다. 한 예로,정부와 정부 투자기관에서는 최근 한식세계화를 위해 홍보도 하고 해외 박람회에도 참석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노력이 외국 소비자나 주요 시장에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에 대한 피드백 단계가 생략돼 있다.
한식의 해외진출을 준비하는데 있어 그 주체의 참여없이 또한 진출지역의 외국소비자 또는 시장전문가 없이 세계화 전략이 준비되고 있다면,열심히 일하고도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은 정부가 우리끼리 한국적 상식으로,현지 소비자와 시장에 대한 고려 없이 일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