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에 이어 생명보험업계에서도 각종 보장을 한데 묶은 '통합보험'이 처음으로 출시됐다.

삼성생명은 28일 ▲사망 ▲치명적 질병(CI) ▲중풍과 치매 등 장기 간병 ▲의료실손 등을 1개 상품으로 묶어 보장하는 '퓨처30+ 퍼펙트 통합보장보험'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각기 따로 가입해야했던 생명보험상품들을 하나로 통합해 일괄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게 설계한 상품이다.

사망 보험금은 물론 각종 질병에 걸릴 경우 정해진 보험금과 실제 들어간 의료비를 보장한다.

통합보험에 들면 각각의 상품에 따로 가입했을 때보다 보험료가 30% 저렴하다는 게 삼성생명의 설명이다.

손해보험업계는 2003년 12월부터 이런 통합보험을 판매해왔으나 생보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나왔다.

다만 손보업계의 통합보험은 사망, 질병, 상해, 배상책임, 운전자보험, 화재보험, 자동차보험, 어린이보험, 의료실손 등으로 구성돼 보장 내역이 조금 다르다.

이 상품은 또 생보업계 최초로 1건의 계약으로 본인과 배우자 및 3명의 자녀까지 가입할 수 있다.

미혼일 때는 본인만 가입했다가 결혼한 뒤 배우자와 자녀를 추가할 수도 있고 그때마다 보장 내역을 추가하거나 바꿀 수 있다.

28개에 달하는 특약을 둬 선택권을 늘렸고 치매.중풍의 경우 기존 상품들보다 보장 범위를 확대해 상대적으로 경증으로 분류돼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던 환자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

삼성생명은 또 이번 상품 출시에 맞춰 개인 한 사람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보험을 설계해주는 '통합 보장분석 시스템'과 상담 현장 어디에서나 가입 설계서와 청약서를 발행할 수 있는 '모바일 영업 시스템'도 도입키로 했다.

종신보험을 기본으로 하면서 치명적 질병에 걸리거나 장기요양을 받게 되면 사망보험금을 미리 지급하는 'Ⅰ형'과 80세에 보험금을 환급하는 정기보험 형태의 'Ⅱ형' 2종류가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