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인해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동시에 해외 개발사업으로 성장성까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가스공사는 1.21% 오른 7만5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9만원에 근접했던 5월보다는 낮지만 연초에 비해선 15.8%나 올랐다. 이 같은 강세는 외국인의 '러브콜' 덕분이다. 가스공사에는 이날도 다이와 CS 등 외국계 창구에서 32만주가 넘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4.78%에서 8.82%로 높아졌다.

매수 배경으로는 우선 LNG가스 판매가격이 원가와 연동돼 이익이 안정적인 데다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추진 중인 자원개발 투자사업으로 지분법 이익이 급증하며 순이익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꼽힌다. 이경자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만과 카타르에서 들어온 배당금 수익은 벌써 총 투자비의 23배를 넘어섰다"며 "유틸리티 업종 내에서 유일한 이익 성장주"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순이익은 10%,내년에는 1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