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40대 위원장 탄생..58년생도 4명

18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 및 상설특위 위원장 평균은 `영남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50대 3선 의원'으로 요약된다.

국회는 2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지난 17대 국회 때보다 1명이 줄어든 18명의 상임위원장과 예결특위, 윤리특위 위원장을 선출한다.

국회 상임위원장 내정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50대가 11명, 영남 출신(출생지 기준) 9명, 서울대 출신이 9명, 3선 의원이 15명에 달했다.

정당별로는 여야 합의에 따라 원내 과반 의석을 차지한 한나라당이 11개, 민주당이 6개, 선진과 창조의 모임(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공동 교섭단체)이 1개 상임위원장 직을 각각 맡게 됐다.

◇젊어진 상임위원장단 = 전체 18명의 상임위원장(예결.윤리특위 위원장 포함) 가운데 61%인 11명이 50대다.

이어 60대 위원장이 6명이며, 40대 위원장도 1명 포함됐다.

지난 17대 국회의 경우 19명의 상임위원장 가운데 50대가 10명으로 `젊어졌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18대 국회 들어 한층 젊어진 모양새다.

50대 상임위원장 중에는 1952년생과 함께 `58년 개띠'라는 수식어가 붙는 1958년생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서병수 기획재정위원장(한나라당), 김학송 국방위원장(한나라당), 이낙연 농수산식품위원장(민주당), 이병석 국토해양위원장(한나라당) 등 4명이 1952년생 동갑내기다.

김부겸 교육과학기술위원장, 정장선 지식경제위원장,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이상 민주당), 심재철 윤리특위위원장(한나라당) 등 4명은 1958년생으로 막 50대에 접어들었다.

또한 1960년생으로 올해 48세인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이 정무위원장으로서 `40대 상임위원장'이 탄생하게 됐다.

이날 선출되는 상임위원장 가운데 최연장자는 선진과 창조의 모임 소속의 변웅전 보건복지가족위원장으로 68세(1940년생)이다.

민주당 소속의 신낙균 여성위원장은 67세(1941년생)로 그 뒤를 이었다.

◇`3선이 대세' = 18대 국회에서도 오랜 관행과 경륜이 상임위원장 선출에 있어 중요한 기준임이 다시한번 확인됐다.

전체 상임위원장중 15명이 3선 의원이었다.

운영위원장을 맡은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김영선 정무위원장은 4선 의원이다.

유일한 재선 의원은 신낙균 여성위원장 1명이었다.

당초 민주당은 3선의 추미애 의원을 여성위원장 후보로 내세울 예정이었으나, 추 의원이 환경노동위원장을 맡게 됨에 따라 재선의 신낙균 의원을 여성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앞서 각 당은 의정경험이 풍부한 의원들을 상임위원장에 전면 배치한다는 방침에 따라 `3선 의원'을 상임위원장 후보 인선 기준으로 삼았었다.

`국회는 선수(選數) 우선'이라는 말의 재확인인 셈이다.

◇과반 한나라당..영남출신 부각 = 한나라당이 지난 4.9 총선을 통해 과반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상임위원장에 있어서도 과반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남 출신 상임위원장의 숫자도 늘었다.

한나라당 소속 11명의 상임위원장 가운데 무려 7명이 영남 출신이었다.

다만 한나라당 소속 상임위원장들의 지역구별로 살펴보면 서울 2명, 경기.인천 4명이었으며, 영남권은 5명이었다.

또한 전체 상임위원장 가운데 호남 출신은 유선호 법제사법위원장(민주당), 이낙연 농수산식품위원장, 심재철 윤리특위위원장 등 3명이었으며, 서울, 충청, 경기 출신 위원장이 각 2명이었다.

◇율사.언론계 출신 주목 = 18명의 상임위원장들의 전직은 다양했다.

하지만 율사 위원장이 5명, 기자를 비롯한 언론계 출신이 4명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유선호 법제사법위원장, 김영선 정무위원장,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 홍준표 운영위원장, 최병국 정보위원장(한나라당) 등 5명이 율사 출신에 해당한다.

박 진 외교통상통일위원장(한나라당)도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고흥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한나라당), 이낙연 농수산식품위원장은 중앙일간지 기자 출신이며, 심재철 윤리특위위원장은 방송사 기자를 지낸 바 있다.

변웅전 보건복지가족위장도 아나운서를 지냈다.

아울러 김학송 국방위원장과 정장선 지식경제위원장은 각각 경남도의회 의원, 경기도의회 의원 등 풀뿌리 정치의 최일선에서부터 시작해 국회 상임위원장까지 오른 경우다.

이와 함께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건국대와 고려대 각 2명,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가 각 1명씩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