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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설립된 지아이씨상사(주)(대표 홍호식 www.grubig.co.kr)는 국내 피혁의류 시장을 대표하는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이다.

설립 초기부터 고급 피혁의류에 주력한 이 회사는 매출의 90%가 수출에 집중돼 있다. 이탈리아,미국,일본,독일 등에 독자 브랜드인 'GRUBIG'을 수출하고 있다. 거래처는 DKNY, POLO,DIESEL,NICHIWA 등 쟁쟁한 해외 유명브랜드다. GRUBIG은 워싱 등 청바지에 어울리는 스타일로 제작된 게 특징이다.

올해 12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는 이 회사는 중국과 한국 두 곳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중국 공장은 25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홍호식 대표가 수시로 현지에 드나들며 품질과 조직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홍 대표는 "과거 피혁의류 산업은 세계에서 한국이 최고로 손꼽혔다"며 "현재 싼 값을 내세워 중국이 추격하고 있지만 기술력과 품질,세련된 디자인을 요구하는 고가의 피혁제품은 자사의 GRUBIG 브랜드가 여전히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아이씨상사(주)는 품질경영을 실현한 결과 1989년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기업은행으로부터 우량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내실과 외실을 착실하게 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익구조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100% 피혁의류 생산에서 벗어나 해외 피혁의류 브랜드인 'PIAA'를 국내에 론칭한 것. 또 일반 의류제품 생산과 내수시장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홍 대표는 "환율변동 등 외적인 경영환경이 불안정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주력사업인 피혁의류는 디자인 부분을 더욱 강화해 세계시장에서 국내 피혁의류 업계의 위상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피혁의류 산업은 3D 업종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인재난을 겪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디자이너를 육성하는 등 중소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