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정유사, 3분기 실적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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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정유사들의 3분기 실적이 어두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 경기 둔화에 따른 환율 상승, 여기에 그동안 고도화 설비 영향으로 재미를 봤던 크래킹 마진까지 크게 줄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 유가 급등에 정제 마진 증가로 2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한 SK에너지와 GS칼텍스, S-Oil의 실적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6월 1째주 국제 휘발유(92RON-옥탄가)가격은 배럴당 134달러, 경유는 159달러, 벙커C유는 88달러로 정제 마진의 차이(스프레드)는 54와 71 달러였습니다.
하지만, 최고치를 기록한 7월 중순이후 유가가 하락하면서 중질유분해 제품 차이에서 나는 크래킹 마진도 크게 축소됐습니다.
8월 4째주 벙커C유 평균가는 배럴당 98달러로 휘발유(92RON-옥탄가), 경유와의 마진 차이는 휘발유는 16달러로 축소됐고, 경유는 30달러로 줄었습니다.
그만큼 정유 시황이 국제 수요 감소에 따라 고도화 설비에서 발생한 크래킹 마진이 반토막 이상이 났다는 얘깁니다.
특히 정유업종 특성상 원료보다 제품가격이 선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손실이 지속적으로 크게 증가하는 '역재고 효과'까지 가세하고 있습니다.
원유 도입과 제품 생산의 기간 차이는 평균 3주 정도로 고가로 들여온 원유가 제품으로 생산되는 시점에서 이미 유가가 크게 떨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제품가격이 동시에 오르면서 이익 마진이 커진 2분기와는 정반대 현상이 3분기에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다 환율의 급작스런 상승은 환차손 확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1분기 대규모 환차손을 냈던 SK에너지와 GS칼텍스, S-Oil 등은 3분기 환율 상승에 따른 쇼크를 막기 위해 분주한 상황입니다.
사상 최고치의 실적을 내며 2분기 휘파람을 불던 정유업계는 곧바로 최악의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