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메모리카드 전문기업인 ㈜바른전자(대표 윤석원 www.bec.co.kr)가 재도약을 위한 경영혁신을 단행했다.
이달 19일 컴퓨터용 반도체 개발 및 마케팅서비스 기업인 ㈜젠코아를 흡수 합병하고,이에 앞서 7월14일 젠코아의 윤석원 전 대표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이했다. 윤 대표는 이날 열린 취임행사에서 "바른전자의 앞선 기술력과 젠코아의 마케팅 노하우를 결합시켜 시너지 효과를 냄으로써 수익성 개선과 극대화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며 "신규 비즈니스를 통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바른전자는 우선 기존의 초소형 메모리카드 브랜드인 '골드플래시'의 8GB 용량 마이크로 SDHC카드에 8개의 칩을 적층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구현,미국ㆍ일본ㆍ동남아의 모바일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젠코아의 주문형 반도체 디자인사업인 ASIC사업에 ㈜바른전자의 패키징 보유 설비를 적용함으로써 신 성장 동력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윤 대표는 회사의 주요 사업을 메모리카드,반도체 솔루션,ASIC사업,시스템사업(반도체센서모듈 개발ㆍ생산)의 네 가지 부문으로 나눠 전열을 가다듬었다.
글로벌 판매지향을 선언한 윤 대표는 "현재 동남아권 해외수출 비중이 70% 이상인데,향후에는 최고의 품질과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시장 개척에 주력해 내년부터 선진시장 비중을 70%로 끌어 올리겠다"고 호언했다. 올 상반기에 전년 대비 29.3% 증가한 37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른전자는 이번 합병으로 올해 1200억원의 매출과 50억원의 당기순이익 달성을 기대하고 있으며,2009년에는 1800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9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 대표는 반도체 글로벌마케팅 분야에서 신화적인 인물로 통한다. 삼성전자 미국현지법인에서 근무하며 미 중북부지역의 비메모리 매출을 3년 동안 2배 신장시켰고,미국 마이크렐반도체의 아시아총괄 대표로서 7년간 아ㆍ태지역 매출을 20배나 증가시켜 22분기 연속 매출성장이라는 성공스토리를 썼다. 탁월한 엔지니어 감각에 풍부한 국내외 마케팅경험을 갖고 있어 ㈜바른전자 대표로서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