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600대 기업의 시설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증가한 45조 874억 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30대 그룹 소속기업의 시설투자는 29조 1천249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0.4% 증가해 지난 7월 조사 결과인 15.9%보다 높아졌습니다. 업종별로는 조선의 시설투자가 수주량 급증과 선박 대형화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126.7% 늘었고, 종이와 펄프(118.1%), 철강(21%)이 그 뒤를 이으며 제조업 분야 투자 확대를 주도했습니다. 비제조업분야에서도 운수업(52%)와 전력?가스((33.3%)의 투자호조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16.1% 증가했습니다. 반면, 섬유와 의복(-61.4%), 방송과 광고(-56.4%) 등은 지난해 보다 투자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경련은 상반기 우리나라 총투자(총고정자본 형성)가 0.5% 증가에 그친 원인이 대기업의 투자부진에 있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 “조사 대상범위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며 “상반기 총투자 증가 둔화는 건설투자와 중소기업의 투자 부진이 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하반기 투자가 계획대로 이루어 질 경우 600대 기업의 연간 총 시설투자규모는 전년대비 26% 증가한 100.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