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용배 (주)디티알 대표 ‥ '기어절삭공구' 日 제치고 세계 1위로
전용배 대표는 1976년 3월 디티알을 창업한 이후 물리적 기계동력 전달요소인 기어를 정밀 절삭가공할 수 있는 기어호브커터(Gear Hob Cutter)를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1988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기어호브커터를 전량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해외 20여개국에 수출거래선을 뚫으면서 기어호브 밀링커터 생산부문에서 세계 1위 업체로 올라섰다.
전 대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연구개발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1996년 2월 자체 기술 연구소를 설립,컴퓨터수치제어(CNC) 프로파일머신 등 절삭공구 생산 설비를 개발해 수익성을 다변화하고 있다.
또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매년 해외전시회에 참가한 결과 2002년도 200만달러 수준이었던 수출규모가 지난해에는 700만달러로 증가했다.
■ 구자범 (주)세화피앤씨 대표 ‥ 정보보호 필터시장 뚝심으로 개척
구자범 대표는 2002년 사운을 가름할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20년 이상 지속해온 PE(폴리에틸렌) 성형 사업이 업계의 출혈경쟁으로 사양길에 접어들자 미래 신사업으로 정보보호필터사업을 선택한 것.당시 구 대표의 결정에 회사 임원들과 주주들도 일제히 반대했다. 하지만 구 대표는 "현재에 안주해서는 미래가 없다. 차기 아이템이 성공해야 회사의 10년이 보장된다"고 설득에 나섰다.
2004년 개발을 완료해 이듬해 제품을 내놓았다. 시장의 초기 반응은 시큰둥했다. 회사 안팎에서 구 대표를 비난하는 목소리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구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런 노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작년 상반기 35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뒤 하반기에는 200만달러로 크게 늘렸다. 올 들어서는 5월 말 현재 214만달러로 연간 목표치(600만달러)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