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업체들이 제품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최종 제품가격에 반영하고 나선 것이다.

미쓰비시전기와 샤프 마쓰시타전기 등 주요 가전업체들이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백색 가전제품 가격을 5~10% 인상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미쓰비시전기는 다음 달부터 냉장고 신제품 가격을 3~5% 올릴 방침이다. 인상폭은 평균 1만엔(약 9만3000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에어컨 가격 인상도 고려하고 있다. 샤프도 세탁기와 건조기 가격을 10% 정도 올리기로 했다. 마쓰시타전기는 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가격 인상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한편 일본 자동차업체들도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도요타자동차는 다음 달부터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 등 일부 차종 가격을 1~3% 올린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