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경기방어주로 주목받는 가운데 이익소각 효과까지 더해져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0일 오전 10시 19분 현재 KT&G는 1.20% 오른 9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날 9만3400원까지 올라 상장 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경기 하강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현금 창출과 1733억원 규모의 이익소각 등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이익소각을 위한 자사주 매입 기간이기 때문에 수급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이익 소각을 계기로 KT&G가 내년 이후 잉여현금을 주주에게 환원할 것이란 계획이 알려지며, 주주환원 정책이 계속될 것이란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며 "저타르 제품 등이 호조를 보여 최근 국내 담배 판매도 증가세"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근 환율 상승도 수출 제품 단가 상승 효과가 있어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KT&G의 올해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8~19%에 이를 전망이며, 2010년까지 매년 15%씩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KT&G는 보통주 195만주를 이익소각키로 결정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소각 예정금액은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1733억5500만원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