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오늘 주주총회를 열고 김쌍수 LG전자 고문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습니다. 민간기업 CEO 출신이 사장이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열린 한국전력공사 임시 주주총회. 김쌍수 신임 사장 선임 안건은 별다른 반대 없이 통과됐습니다. 이로써 김 사장은 21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민간기업 CEO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한전의 수장이 됐습니다. 김 사장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69년 LG전자의 전신 럭키금성에 입사해 40년 가까이 LG에 몸담아 왔습니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LG전자 CEO로 재직하는 동안에는 조직 혁신을 주도하며 '혁신의 전도사'란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김 사장을 기용한 것도 김 사장의 혁신역량을 높이 샀기 때문이란 평가입니다. 정부는 김 사장이 한전의 체질변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공기업 개혁의 물꼬를 터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관료출신이 아닌) 김쌍수 씨가 임명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관료 출신은 조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혁신과 개혁 노력도 제한적..." 최근 석유공사 사장에 강영원 전 대우인터네셔널 사장이 임명되고 지역난방공사 사장에 정승일 GS건설 고문이 선임되는 등 민간기업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임기 초반 대대적인 공기업 민영화를 계획했지만 여론의 역풍으로 실패한 이명박 대통령이 공기업 체질 개선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쌍수 사장을 비롯한 기업인 출신 수장들의 어깨도 그만큼 무거워 졌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