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30%를 웃돌면서 입지가 보다 견고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제 반도체 전체 시장에서의 1위를 차지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송철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삼성 반도체의 쾌속 행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은 100억 달러로 인텔, 도시바 등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가 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왔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전체 메모리 시장점유율도 30.3%로 2위 하이닉스, 3위 도시바와 20% 내외의 차이를 보이며 부동의 1위가 됐습니다. 특히 주력상품인 D램의 경우 올해 2분기 지난 2005년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 20억 달러,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앞으로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최고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계획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선두에는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육성이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내비게이션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MP3플레이어용 집적회로(IC), 스마트카드 IC, CMOS이미지센서(CIS) 등 5개 시스템반도체 제품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올해 세계 2위로 도약한 CIS를 제외하고 나머지 4개 제품군은 모두 매출액과 출하량 기준 세계 1위에 올라섰습니다. 올해부터는 모바일과 디지털TV용 시스템온칩(Soc)과 메모리 스토리지용 컨트롤러 IC, 차세대 광스토리지용 SoC 등 3개 제품군을 추가해 비메모리 반도체의 비중을 더욱 늘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들을 성장시켜 수년 내에 비메모리 업계 5위, 전체 반도체 시장 통합 1위가 된다는 목표입니다. 삼성전자는 또한 앞으로 3~4년 내에 30배 이상 성장 가능성이 있는 SSD와 모바일 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분야도 수익 구조 세분화와 기술 차별화로 더욱 성장시킨다는 방침입니다. 반쪽 1등이 아닌 전체 1등을 위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마라톤은 앞으로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NEWS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