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현대차 노조 "임금협상 잠정중단"...노노 갈등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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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자동차가 노노갈등을 풀지 못하고 결국 당분간 임금협상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부분파업은 철회했지만 내부 설득에 실패할 경우 올해 임금협상이 장기화될 우려가 큽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성태 기자, 전해주세요.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협상 잠정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 장규호 공보부장은 오후 2시에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상 유례없이 일부 대의원의 반발로 교섭이 무산돼 노조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내부 교섭위원들의 회의를 통해 교섭 잠정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섭이 언제 재개될 지는 아직 확실치 않으며 장 부장은 “이번주는 힘들지 않겠냐”고 밝혀, 다음주까지 내부 대의원 설득에 나선 뒤 다음주중 교섭 재개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노조 지도부는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12시간 동안 교섭을 시도했지만 교섭장 입구를 일부 대의원들이 막아서 교섭에 실패했습니다. 오늘 다시 오전 11시에 윤해모 지부장을 비롯한 교섭위원들이 교섭장을 찾았지만 일부 대의원들의 농성이 계속돼 임금협상이 무산됐습니다.
일부 대의원들의 반발은 노사 교섭위원들이 의견접근을 이룬 주간연속2교대안이 당초 약속인 내년 1월 실시안에 못미친다는 것인데요. 현대차 지부의 장규호 부장은 “노사 양측의 책임이 있지만 내년 1월 시행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현대차의 근무 체제는 주야 2교대로 잔업을 포함, 10시간씩 근무하는 것인데요. 올해 임금교섭에서는 이를 내년 10월부터 1조는 8시간, 2조는 9시간 근무하는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이 경우 현재 근무 체계시 생산량인 160만3천대는 142만2천대로 18만대가 감소합니다.
현재로서는 현대차 노조에서 내부 대의원들과 조합원 설득에 나설 방침이지만 만일 일부 대의원들의 물리적인 봉쇄가 계속될 경우 이는 노조 지도부의 내부 지도력 위기와 맞물리며 자칫 노노갈등으로 노사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울산에서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