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간 다공성 물질에 관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제 논문이 많이 인용됐다고 봅니다. "

포스텍(POSTECH) 화학과 김기문 교수는 "유기물로 만든 다공성 물질은 세공이 쉽고 이산화탄소나 수소를 저장하는 다양한 물질로의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육과학부에 따르면 김 교수가 2000년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 '키랄 다공성 물질의 합성 및 응용'은 지난해 말 현재 SCI 논문에 884번 피인용돼 국내 과학자가 주 저자로 발표한 논문 중 가장 많은 피인용 횟수를 기록했다. 교과부의 조사시점 이후에도 인용 횟수는 계속 늘어 현재는 980번을 넘어 1000번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논문이 발표된 후 3~4년을 정점으로 피인용 횟수가 줄어드는 것이 보통인데 김 교수의 논문은 발표된 2000년부터 매년 인용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외국 학자들의 논문들도 피인용도가 1000번을 넘는 경우는 드물다는 설명이다.

1976년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1997년부터 포스텍 교수로 재직 중이며,지난 4월 교과부와 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