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주로 걸리는 갑상선암과 유방암,난소암 환자가 지난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건강보험 암 진료 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 환자는 2006년 1만8361명에서 2007년 2만4295명으로 32.3% 급증했다.

이어 난소암(16.8%) 유방암(16.3%) 대장암(12.3%) 등도 두 자리 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갑상선암 환자는 84.2%가 여자였고,난소암과 유방암도 여성들이 걸리는 암 질환이어서 여성 암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 이에 대해 심평원 관계자는 "실제 암 발생이 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적극적으로 검진과 치료를 받는 국민이 늘어난 것도 증가의 한 요인일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으로는 위암이 전체의 20%(3만7569명)를 차지해 부동의 1위를 지켰으며 대장암 16%(3만144명) 간암 14.8%(2만7857명)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지난해 위암을 비롯한 11대 암에 걸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전체 환자 수는 2006년에 비해 10.5% 늘어난 18만8206명이었다.

갑상선암 등을 제외한 대부분 암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고 특히 식도암(91.7%)과 방광암(81.9%)은 남자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