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협회가 매일 집계하는 펀드 자금 통계가 날마다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2년만에 대대적인 리모델링까지 감행했지만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자산운용협회에서 매일 공시하는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입니다. 12일 하루동안 국내와 해외 주식형 펀드로 각각 10억원이 들어왔다고 돼 있습니다. 둘을 합산하면 20억원이 되지만 전체 주식형 펀드 자금 유출입 현황은 증가분이 여전히 10억원입니다. 통계 산출이 반올림 자료를 근간으로 하기 때문에 생긴 결과입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협회 통계는 예탁원과 운용사 자료를 근간으로 다음날 오후 6시경 공시됩니다. 통계 취합과 검증에 시간이 걸리는만큼 실제보다 하루 늦게 배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공시된 후에도 통계 내용이 변경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실제로 협회는 지난 4월 해외주식형펀드 자금분을 소급해 수정했지만 이 사실을 다시 알려주지는 않았습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만이 우연히 통계가 변한 것을 발견하고 오류를 바로 잡았을 뿐 협회 통계를 토대로 펀드 시황을 배포하는 대부분의 기관과 언론사들은 이같은 변경 사실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증권사 관계자 "(소급해서 바뀐 내용을 알려주나요) 따로 공시는 안 해주고 제가 보다가 발견한 거고요...가끔 한번씩 데이타 바뀔 때가 있습니다. 저도 매일 데이터를 본다. 그래서 매일 데이터를 본다. 예전 데이터 중에 바뀐 것은 없는지... " 이에대해 협회는 통계 정보가 실시간으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홈페이지에 이미 기록했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 "당일 내용이 아니어도 수정을 할 내용은 반영된다.홈페이지 하단에 보면 데이터가 실시간 정보여서 추후에도 변경이 가능하단 안내 문구가 있다." 협회는 불과 얼마 전에도 ETF 분이 누락된 채로 주식형 펀드 통계를 산출해 빈축 샀습니다. 대대적인 돈을 들여 2년만에 공시 시스템을 리모델링했지만 책임의식의 리모델링이 보다 시급해 보입니다. wow-tv뉴스 신은서 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