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여권 위ㆍ변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도난 및 분실 여권의 데이터베이스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조 시스템에 따라 경찰은 매일 1회 외교통상부로부터 도난ㆍ분실여권 자료를 제공받아 이를 인터폴 사무총국에 제공하고, 인터폴이 취합한 각국의 도난ㆍ분실여권 정보를 넘겨받아 법무부 출입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7월 현재 인터폴 사무총국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있는 도난ㆍ분실여권 자료는 모두 1천392만1천191건(133개국)이며 한국은 이 시스템에 합류한 134번째 국가가 됐다.

경찰청은 최근 외교부에서 제공받은 도난ㆍ분실여권 16만1천444건의 자료를 시스템 가입 이후 처음으로 인터폴 사무총국에 제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조 시스템의 구축으로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의 위조 여권 소지여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국제 테러리스트의 불법 입국을 방지할 수 있고 우리 여권이 국제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